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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대진 완성’ WBC 난리 난 시청률과 관중, 시무룩한 韓과 대비

‘4강 대진 완성’ WBC 난리 난 시청률과 관중, 시무룩한 韓과 대비

기사승인 2023. 03. 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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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 쿠바’, ‘일본 대 멕시코’ 4강 대진 완성
시청률과 관중 수 등 괄목할 만한 성과
한일전마저 흥행 참패한 시무룩한 한국 야구와 대비
WBC Baseball US Venezuela Baseball <YONHAP NO-2030> (AP)
놀런 애러나도(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끝난 WBC 8강 베네수엘라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와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
제5회째를 맞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파이널 포'(4강)를 확정하며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아고 있다. 현재 열기는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시무룩해진 한국 야구와 대비된다.

WBC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된 '디펜딩 챔피언' 미국과 돌풍의 베네수엘라전을 끝으로 4강 대진을 완성했다. 미국이 대접전 끝에 8회초 터진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역전 그랜드슬램(만루 홈런)에 힘입어 9-7 재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미국 대 쿠바(20일)', '일본 대 멕시코(21일)'의 대결로 최종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올해 대회는 흥행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AP통신과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 일본 도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 경기에는 총 101만99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역대 한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이다.

직전 대회인 2017년 제4회 대회의 1라운드 총 관중 51만56명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수치다. 1라운드 참가국이 2017년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평균 관중 수 역시 2017년 2만420명에서 2만5275명으로 약 5000명가량 증가했다.

시청률은 더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의 경우 이탈리아와 벌인 대회 8강전 시청률이 평균 48%(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지역 기준)로 역대 WBC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다르빗슈 유(37·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던 한일전(44.4%)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1라운드부터 8강전까지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의 5경기는 모두 시청률 40%를 돌파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축구경기 시청률을 웃돌았다.

일본뿐만 아니라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치른 본선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의 푸에르토리코 내 시청률이 무려 61%에 이르렀다.

축구의 월드컵을 표방해 처음 만들어진 WBC가 올해 대회를 거치며 본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흥행 대박의 배경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일한 국제 대회로 최고 선수들이 각 나라 자존심을 걸고 경기의 질을 높여가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6년 만에 세계 야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대회가 열린 점도 흥행 기폭제가 됐다. 반면 한국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최고 흥행 매치라는 야구 한일전의 국내 지상파 3사 합계 시청률이 11.7%에 그칠 정도로 한국 야구는 참담한 상황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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