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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디자인에 한번 성능에 또 한번…동급 최강 SUV ‘신형 코나’

[시승기]디자인에 한번 성능에 또 한번…동급 최강 SUV ‘신형 코나’

기사승인 2023. 03. 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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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전기차야?"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한 2세대 '디 올 뉴 코나'는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어디에서나 시선을 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위해 전기차 모델을 먼저 설계한 이후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입히는 방식을 적용한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은 확실히 통했다.

외부의 시선으로 한번 즐겁다면 뛰어난 성능은 운전자를 두 번 즐겁게 한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출발가 2500만원대라 하기에는 넘치는 사양을 갖춘 신형 코나는 일상과 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하는 도심형 SUV다.

신형 코나의 주행 첫 인상은 "부드럽다, 조용하다"였다. 소형 SUV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재빨리 끌어올렸고,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도 정숙함을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은 동급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6단의 변속기를 탑재한 동급 모델과 달리 더욱 다단화된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고속주행에도 엔진 회전수가 적어 소음역시 상대적으로 덜한 셈이다.

여기에 최적화된 전·후 서스펜션이 더해져 중형급 세단 이상의 승차감을 보였다. 이전 모델보다 60mm 늘어난 길어진 휠베이스역시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을 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브레이크는 급제동에 쏠림현상이나 울렁거림이 덜했다.

신형 코나는 언덕을 오를 때도 인상적이었다. 서울 용산·마포 일대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차는 특별한 저항 없이, 액셀을 세계 밟지 않아도 무리 없어 힘 있게 나갔다. 신형 코나 가솔린 1.6 터보 모델의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는 27.0kgf·m로 동급대비 높다.

디 올 뉴 코나 (4)
디 올 뉴 코나./제공=현대차
기본으로 탑재된 첨단 운전 시스템은 도심 주행의 편의를 더했다. 특히 차선을 변경할 때 사이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측방 주차 거리 경고 기능, 앞 차량이 출발했을 때 경고음을 내는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은 복잡한 도시 주행에 유용했다.

속도제한을 경고하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속도제한이 바뀌는 구간에서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네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도 편리하다.

넓은 실내 공간 역시 신형 코나의 매력 포인트다. 신형 코나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350mm, 2660mm로 기존 모델보다 145mm, 60mm씩 늘어났다. 그만큼 내부 공간도 더 넓어졌다.

소형 SUV는 뒷좌석이 좁아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신형 코나 2열은 보통 체격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었다.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증대된 트렁크도 실용성이 높다. 신형 코나의 트렁크는 동급 최고 수준인 723리터다.

다만 정체가 심한 도심지 연비는 다소 아쉬웠다. 현대차는 신형 코나 1.6 가솔린 터보의 연비가 12.2~13km/ℓ라고 했지만, 서울 도심지 일대를 달려본 연비는 10.3km/ℓ를 기록했다.

코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모던 2537만원 △프리미엄 2759만원 △인스퍼레이션 3097만원이며, 가솔린 2.0 모델 △모던 2468만원 △프리미엄 2690만원 △인스퍼레이션 3029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모던 3119만원 △프리미엄 3297만원 △인스퍼레이션 3611만 원부터 시작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으로,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 공개 예정)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을 처음 공개한 후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 신형 코나 전기차 가격은 4000만원 후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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