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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롯데] ‘롯데 모태’ 식품사업, 글로벌·신사업 강화 전략…핵심 4인방 역할 커져

[리부트 롯데] ‘롯데 모태’ 식품사업, 글로벌·신사업 강화 전략…핵심 4인방 역할 커져

기사승인 2023. 03. 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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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이 신성장동력으로 찍은 ‘헬스 앤 웰니스’
롯데제과 ‘조직개편’…사명 변경 후 ‘글로벌’ 사업 강화
롯데칠성, 건기식 사업 강화…주류 ‘상소하맥’ 전략
롯데GRS, 컨세션 사업 확대 “신규 식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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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재도약의 변곡점으로 본 것이다. 롯데는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기존 화학·유통·식품 등 주요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롯데의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① '롯데의 모태' 식품사업의 변화
② '롯데의 기둥' 롯데쇼핑의 유통명가 재건
③ '롯데의 미래' 바이오·화학의 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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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롯데그룹이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헬스 앤 웰니스'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식품군 핵심 4인방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글로벌 및 신사업을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재편을 주문하면서, 그룹의 식품군 업체들은 조직 개편 또는 글로벌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업무효율화 및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존 영업1·2본부, 생산1·2본부, 재무전략1·2본부를 합쳤다. 마케팅본부에 있던 건강본부사업은 중앙연구소로 귀속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유통사업본부가 피플네트웍스로 변경하고, 마케팅본부 내 속해 있던 브랜드전략1·2본부의 경우도 채널에 따라 조직명을 제과·푸드 마케팅으로 바꿨다. 시판도 채널별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다룰 계획이다.

한편 롯데의 모태인 식품사업은 신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 앤 웰니스' 사업 육성과도 연관돼 있어,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HQ 총괄대표, 이창엽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차우철 롯데GRS 대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 1월 '203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돼 기업가치를 제고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식품 사업군의 경우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이창엽 대표는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배팅했다. 롯데푸드와의 합병 후 전체 매출(내부 관리 기준)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을 3.5%(2021년)에서 최대 7.0%(2025년)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해외 브랜드 슬림화에 나서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에서 롯데 브랜드를 좀 더 육성하는 동시에 브랜드 슬림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건기식 △생수 △제로 슈거(무설탕) △증류소 △와이너리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건기식 전문스타트업 '빅썸' 지분 약 53%를 인수한 것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카드다. 주류 사업의 경우 연내 제주도에 위스키 증류소를 착공하고 프리미엄 증류주를 출시한다.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를 적극 검토한다.

수출 강화도 포함된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제품 최대 수출 국가는 러시아로, 주력 제품은 밀키스와 레쓰비로 현지 시장의 각 해당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류 수출의 주요 품목은 소주로, 주요 수출 국가는 일본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수출액은 1356억원(2021년)에서 1677억원(2022년)으로 23.7% 늘었다.

음료 사업의 경우 밀키스 등을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 중이며, 한인 시장 중심에서 대형 신유통 업체에의 신규 입점 등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이다. 주류 사업도 미국, 중국, 동남아 지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선 '상소하맥'(상반기에 소주, 하반기엔 맥주)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등기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식품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공항 식음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을 주 업무로 하는 신규 법인 하남씨엔에프를 설립하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말 하남씨엔에프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해 하남씨엔에프 지분 50.09%를 확보했다. 회사는 하남드림휴게소 완공 후 이 휴게소의 컨세션 사업자로 식음료 브랜드 유치 및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난해 휴게소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앞으로 신규 컨세션뿐만 아니라 식음 사업장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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