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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3개월만에 올 수주목표 40% 돌파…대우조선·삼성重은 ‘만만디 전략’

한국조선해양, 3개월만에 올 수주목표 40% 돌파…대우조선·삼성重은 ‘만만디 전략’

기사승인 2023. 03.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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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3월 중순인데 41.4%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다음달 결론
4월 18일 유럽연합(EU) 심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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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1천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현대중공업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목표 41.4%를 달성했다. 연간 목표의 절반 가까이를 1분기가 채 가기전에 채운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3년 6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고가 선박을 골라 수주하는 '만만디 전략'을 펴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그룹, 삼성그룹, 한화그룹 '빅3' 체제가 완성되면 한국 조선산업의 수익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이달까지 총 49척, 65억1000억 달러(약 8조 5346억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57억 4000달러의 41.4%를 이미 달성했다.

수주 선종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1척, 탱커 1척, 컨테이너선 19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LPG 운반선 8척, 중형 가스선 2척 등 다양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작년보다 올해 수주목표가 줄어든 부분이 있고, 이미 도크가 많이 차서 가격 위주로 선별수주를 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의 40% 이상을 3월이 채 가기도 전에 달성한 부분은 속도가 빠른 편이긴 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만만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미 3년 6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선별 수주에 방점을 뒀다.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11.5%, 삼성중공업은 21%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까지 LNG 운반선 3척, 창정비 1척 등 4척을 약 8억 달러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2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20억 달러에 수주했다. 다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는 지난해 연말 수주했지만, 올해 실적에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는 급하게 수주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최근 선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 전략적으로 선별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업계에서는 오는 7월을 기점으로 수주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7월 총회에서 오는 2050년 국제해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친환경 동력장치를 갖추지 않은 선박은 항만 진입 불가, 탄소부담금 납부 등 경제적 규제 조치도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노후선박 교체 수요와 함께 IMO의 친환경 규제는 30년 주기의 조선업 슈퍼사이클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는 트리거(trigger)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다음달 18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에 따라 상반기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인수로 한국 조선업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저가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성안 부회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리더십 변화가 감지된다. 최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적자수주를 근절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룬 인물이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2000억원 흑자전환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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