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특가 항공권 판매 열 올리는 LCC…서버 마비에 소비자 불만 ‘폭주’

특가 항공권 판매 열 올리는 LCC…서버 마비에 소비자 불만 ‘폭주’

기사승인 2023. 03. 21. 14: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LCC, 특가 행사서 서버 지연 사태 반복
서버 확대·노선별 판매 등 대비책 고심
이스타 티웨이
최근 특가 항공권 행사 시작 후 서버가 마비된 티웨이항공(왼쪽)과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쳐. /제공=각 사
하늘길이 본격 열리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특가 항공권을 앞다퉈 판매하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항공사 측이 시스템 관리에 소홀하거나 판매를 위해 무리한 마케팅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이 최근 진행한 항공권 프로모션이 오픈 직후 먹통 되거나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5일 3년 만에 운항 재개를 알리며 9900원 특가운임 행사를 열었다. 항공권 판매가 시작된 오후 2시부터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이스타항공 사이트는 1시간가량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지난 달 연중 최대 행사인 '메가 얼리버드'를 진행한 티웨이항공은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면서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진에어 역시 연중 최대 특가 행사인 '진마켓'을 진행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이 같은 먹통 사태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항공권을 구매하려던 한 고객은 "결제 직전까지 갔는데도 접속이 차단됐다"며 "고객센터마저 연락이 되지 않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CC 측은 수요를 예측해 서버를 최대치로 증설하는 등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사용하는 서버는 차이가 있으나, 이런 최대 행사 때는 많은 트래픽 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를 연중 최대치로 늘려놓는다"며 "일정 수의 접속자가 들어온 후 그 다음 접속이 되게끔 (서버) 입구를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몰려 생기는 지연 현상은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LCC 측은 노선에 따라 항공권을 각기 다른 날 판매하는 등 예약자를 분산시키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특가 행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티웨이항공은 이후 동남아, 일본 등 국제선 항공권을 노선별로 나눠 판매했다. 에어부산도 지난 달 프로모션 일자를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나누면서 행사 첫날 시스템 마비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프로모션인 월간 티웨이에서 서버가 폭주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서버 시스템 관리는 향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측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