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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인적분할 확정…“지주사·화학사 경쟁력 강화”

OCI 인적분할 확정…“지주사·화학사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3. 03.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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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지주회사 체계 구축할 것”
인적분할 후 자사주 소각 약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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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제 49회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모습./이서연 기자@yeoni14
OCI가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주회사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은 신설 사업회사가 맡는다.

OCI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의결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인적분할을 통해 개별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따른 사업별 최적화 투자 전략으로 그룹 전체 가치평가를 제고하겠다"면서 "공정거래법과 법인세법에서 권장하는 투명한 지주회사 체계 구축으로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주총에 참가한 한 주주는 "OCI의 인적 분할이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취득한 자사주는 인적분할 후 전량 소각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며 배당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업계와 투자자들 공통된 의견이 회사가 좋은데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OCI의 주가는 폴리실리콘 가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어 분할을 했을 때 더욱 심플하고 공정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이에 반발하며 현장표결을 건의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표결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 참석한 주주 전원이 반대표를 던져도 이미 어제 진행된 전자투표에서 79%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서 재표결이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실제 전날까지 진행된 전자투표에서는 주주의 총 79.8%가 인적분할에 찬성했으며, 반대표 20.1%, 기권이 0.1%를 차지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기존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의 지분율에 따라 주식을 배분 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69%, OCI 31%다. 분할기일은 5월 1일이며 신설법인은 5월 29일 상장 예정이다. 지주사가 정식 출범하는 시점은 10~11월께로 예정돼 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승인, 경영위원회 폐지 등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변경 등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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