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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우주항공株’…민간 발사체 소식에 전망도 ‘高高’

다시 기지개 켜는 ‘우주항공株’…민간 발사체 소식에 전망도 ‘高高’

기사승인 2023. 03.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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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株, 등락 거듭하다 오름세…투자 확대 기대
과기부, 100억원 펀드 조성 계획도
GettyImages-jv12350732
주춤했던 국내 우주항공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와 국회의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 등으로 민간 기업 역할이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선 향후 우주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일 대비 1150원(2.58%) 하락한 4만345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500원(6.67%) 뛴 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각각 2100원(3.00%)과 900원(3.48%) 내린 6만7800원과 2만49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그간 우주항공주는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지난달 22일 4만5750원까지 올았다가 이달 14일 4만155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15일 하루만에 1050원 오른 4만2600원을 기록했고, 다시 떨어졌다가 21일 4만4600원으로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지난달 22일 8만66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5일 9만93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다음 달 다시 9만58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 21일 9만7400원까지 최근 2거래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LIG넥스원도 지난달 22일 7만4400원에서 이달 14일 6만8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속해서 빠지다 지난 21일 6만9900원으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대로템 역시 지난달 22일 2만5400원에서 지난 14일 2만40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5거래일 이상 상승하며 2만5850원으로 회복했다.

우주항공주 주가가 오른 이유는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 발사 성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쳐서다. 민간 기업 제작 발사체로는 처음이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우주로 향한 발사체는 나로호와 누리호가 유일하다.

우주산업은 2020년 이후 미국의 재활용 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정부 주도의 발사체는 한 번 발사 시 수천억 원의 비용이 필요했는데, 민간 기업들이 발사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가격부담이 줄어들면서 여러 기업이 우주 공간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노스페이스의 민간 발사체 발사와 함께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누리호에 이어 달 궤도선 발사에 성공한 정부는 우주 분야 모태펀드에 출자하고 민간 우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5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나 로봇 테마처럼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개별 종목만 놓고 보면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며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투자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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