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전광인 부상 변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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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3위 우리카드와 벌인 포스트시즌(PS) '단판 승부' 준PO에서 공격력이 폭발하며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비교적 무난하게 다음 단계로 올라선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3전 2승제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한국전력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없어 상승세를 탄 현재 동기부여가 강하다. 특히 현대캐피탈과 치른 올 시즌 상대 전적이 4승 2패로 우세여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한국전력을 이끄는 베테랑 공격수 서재덕(34)은 "은퇴하기 전 챔피언결정전에 가는 게 꿈"이라며 "플레이오프도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재덕은 2011년 V리그에 데뷔한 뒤 아직 챔프전 경험을 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에이스 전광인(32)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광인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과 6라운드 대결에서 서재덕과 충돌하며 발목 부상을 입어 PO 출전이 어렵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오레올(37·쿠바)과 허수봉(25)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현대캐피탈이 공수에서 보다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다. 또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체력도 비축해놓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외치는 최 감독은 "전광인이 부상인데 어떻게 전술을 짠다기보다는 이판사판으로 해보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