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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6000명으로 전체 출생아(24만9000명) 가운데 62.7%를 차지했다.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60%대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직전 해보다 5.5%(8000명) 늘어난 반면, 둘째아는 16.7%(1만 5000명), 셋째아 이상은 20.9%(4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의 배경으로는 산모의 높아진 평균 출산 연령과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 점 등이 꼽힌다.
지난 2021년 기준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늘었다. 1993년(26.2세) 이후로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결혼 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저출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로, 2018년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 수록 자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커졌다.
10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20대에서도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