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창단 첫 PO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승리한 바 있다.
피 말리는 대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양 팀의 3차전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다.
이날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총 3504명)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가 24점, 임성진이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실책에 무너졌다. 이날 한국전력(25개)보다 10개 많은 35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허수봉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은 물러서면 끝이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총력을 쏟은 1세트를 무난하게 잡은 게 컸다. 2세트는 내줬지만 다시 3세트를 잡고 우위를 점했다.
4세트는 가장 치열했다. 초반 리드를 내주고 1~2점 차로 추격하던 한국전력은 12-14에서 단숨에 5점을 챙겨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저력의 현대캐피탈은 25-25까지 만든 뒤 타이스의 서브 범실과 오레올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다. 듀스로 넘어간 승부에서 한국전력은 16-16에서 조근호의 서브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서재덕의 후위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