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AI 인재 키우는 LG…기술 대회·교육과정 운영

AI 해커톤 대회 104명 참가

(왼쪽으로부터 세번째)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25일 해커톤에 참가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LG

LG가 청년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앞장 서고 있다. 청년들에게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AI 모델 개발 실력을 겨루는 대회에 실제 산업 데이터까지 제공한 것이다. AI 인재 양성을 통해 구광모 LG 회장이 주목해 온 인공지능(AI)·바이오(Bio)·클린 테크(Clean Tech)로 집약되는 'ABC' 미래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LG는 26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이천 인화원에서 열린 'LG AI 해커톤'에 33개 팀, 총 104명의 청년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020년부터 산업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인 LG AI 해커톤을 매년 개최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청년 대상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LG에이머스'와 연계해 대회를 개최한다.

LG AI 해커톤 참가자들이 AI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제공=LG

LG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는 이론과 함께 해커톤을 통한 실무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예비 전문가 과정"이라며,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사업적 난제 해결에 AI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그룹 차원의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20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한 곳에 모은 'LG AI연구원'을 설립했고, 2021년에는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초거대 AI란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 학습, 판단을 할 수 있는 AI다.

LG 각 계열사의 연구·생산 현장에도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LG이노텍이 카메라 렌즈와 센서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를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LG AI 연구원은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재료 발굴을 위한 AI 모델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