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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의도적 연애담’ 공찬 “차서원과 애정신, ‘더 해도 되겠다’ 싶었죠”

[인터뷰] ‘비의도적 연애담’ 공찬 “차서원과 애정신, ‘더 해도 되겠다’ 싶었죠”

기사승인 2023. 03.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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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장르에 첫 도전한 B1A4 공찬
'비의도적 연애담'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 배워
상대 역의 배우 차서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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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 /제공=티빙
"남자들의 사랑이라고 다른 로맨스랑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감정의 경계선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나 표현이 아름다웠어요."

그룹 B1A4 멤버이자 배우인 공찬이 BL(Boys Love)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처음 해보는 장르임에도 자연스럽게 몰입했고 BL 장르만의 매력도 느꼈다고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은 만화로 리디북스 2021 BL코믹어워드 E북 대상, 2021 알라디너 BL결산전 올해의 BL만화 1위, 미스터블루 2021 BL어워드 COMIC 부문 인생작 등을 수상했다.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은 현재 4회까지 공개된 상태다.

"첫 회가 공개되자마자 시청을 했어요. 다행히 많은 팬분들이 재밌어 하고 또 BL 팬분들도 좋아해주는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죠. 배우들, 제작진과의 만남을 계속 갖다보니 아직 촬영이 끝났다는 기분이 안 들어요. 공개되니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르고 재밌었어요."

공찬은 극중 까칠한 도예가 윤태준(차서원)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대기업 총무과 직원 지원영을 연기했다. 에너지 넘치고 사교성이 좋은 인물이다.

"실제 저는 내향적인 성격인데 원영이는 확실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좋은 인물이에요. 제가 B1A4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활발한 성향이 나오곤 하는데 그런 점들이 원영이를 연기하면서 도움이 됐어요. 또 자신의 아픔이나 힘든 점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점도 비슷했어요. 그런 것들을 태준이에게 털어놓는 장면에선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게 답은 아니다'라는 것을 느꼈죠."

'비의도적 연애담'을 촬영한 뒤 군복무를 위해 입대한 차서원은 제작발표회나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출연진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촬영 전에도 차서원의 집에 모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 대본 리딩 등을 진행하며 부쩍 가까워질 수 있었다. 특히 차서원은 촬영 현장에서 공찬을 '찬이'라는 애교스러운 애칭으로 불렀단다.

"차서원 배우는 부드럽고 재치 있는 사람이에요. 항상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갔고 또 동료 배우들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많이 알려주고 기다려주곤 했어요. 자신이 할 분량을 신경 쓰기도 바빴을 텐데 오히려 동생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더라고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했던 유행어를 건배사로 '우리의 우정 멈추지 마 네버 스탑!'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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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은 몰입이 잘 안 돼 대사가 잘 안 외워지는 날도 있었지만 차서원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감독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신을 차로 데려가 단둘이서 계속 호흡을 맞춰주었다. 특히 작품 자체가 큰 사건보다는 태준과 원영의 쌓여가는 감정들로 진행되는 이야기인 만큼 섬세한, 작은 표현에 많이 신경을 썼고 도움도 받았다.

공찬은 큰 사랑을 받았던 BL 장르 드라마 '시맨틱에러' '서른 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얼 네임' 등을 참고했다. 일반 로맨스와 다른 점보다 오히려 BL이기에 가능했던 섬세한 감정 표현, 경계선 등이 더욱 눈에 띄었다. 그래서 차서원과의 애정신도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더 (진하게) 해도 되겠다' 싶더라. 감정들이 쌓였고 서로에 대한 마음이 커지다 보니 애정신을 하거나 스킨십을 할 때도 더 진하게 하게 됐다"며 "키스신을 할 때도 서로 더 가까워진 상태였기에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공찬은 아직도 공식 팬카페에 꾸준히 편지를 쓰기로 유명하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나 상황이어도 며칠에 한 번씩은 꼭 팬들에게 편지를 쓸 정도로 팬들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처음에는 월요일이 힘드니까 힘을 드리고 싶어 편지를 썼고 주말에는 고생했으니까 잘 쉬라는 의미로 글을 썼어요. 팬들이 제 편지를 보고 많이 힘을 얻고 좋아해주더라고요.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 글을 써주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게요. 팬들이 힘을 얻어 잘 지낼 수 있다면 계속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아직까지도 제가 하는 이 일을 '일'이라고 생각 안 해요. 항상 재밌고 행복해요. 그 배경엔 팬들의 힘이 컸고요."

현재 멤버 산들이 군복무 중이기에 B1A4의 완전체는 오랫동안 볼 수 없었다. 공찬은 올해 B1A4 앨범 발매를 목표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년 팬미팅을 했을 당시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렇기에 무대에 대한 갈증도 함께 커져 그룹 활동에 더욱 기대를 갖게 됐다.

"그룹 활동은 물론 배우 활동도 잘 해나가고 싶어요. 저의 목표는 소소해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 나왔을 때 시청자가 저의 작품을 친구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었으면 해요. '이 작품에 공찬이란 배우가 나오는데 괜찮더라. 재밌게 잘 하더라'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비의도적 연애담'도 시즌2가 나온다면 시즌1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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