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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 또 오르네…치킨, 햄버거 줄줄이 인상

먹거리 가격 또 오르네…치킨, 햄버거 줄줄이 인상

기사승인 2023. 03. 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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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사진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전년 동월 대비 7.5% 올랐다. 사진은 한 치킨집 매장의 모습./연합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듯 싶었으나 치킨,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줄줄이 상승하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질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치즈 34.9%, 식용유 28.9%, 밀가루 22.3%,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인상됐다.

지난달 외식물가지수 역시 115.45로 전년 동월 대비 7.5% 올랐다.

식품 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일제히 가격 상승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를 꺼리는 모습이다.

대학생인 조모씨(여·23)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요즘엔 중고거래도 자주 하고, 영화관을 가기보다 넷플릭스를 본다"며 "물건을 살 때도 사람을 모아 공동구매로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다음달부터 두유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올릴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롯데제과가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렸고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등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고 제주삼다수 등 생수 가격도 인상됐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기로 했다. 간장 오리지날 제품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햄버거 가격도 오르는 모양새다. 버거킹이 이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린 데 앞서 지난달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또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음식점·술집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주류 출고가를 평균 15.9% 올렸고 하이네켄코리아도 업장용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정부는 식품기업들에 원가를 절감해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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