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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20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40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이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5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대출 증가율은 금융 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 등 규제 강화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10.3%)보다 둔화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이 1691만원으로 15.4%(225만원) 늘며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 학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30대(10.7%), 40대(7.2%), 50대(4.3%)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대출액은 40대가 7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7168만원), 50대(6057만원), 60대(3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출 연체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1%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출 증가액은 연소득 5000만∼7000만원인 직장인이 27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