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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압수수색

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3. 03.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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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소속 현직 경찰관 사무실 등 압수수색
대우산업개발 수사 정보 전달한 것으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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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직 경찰 간부의 억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29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경찰청 내 경찰 관계자 A씨의 사무실 및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사건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사건 당시 근무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현 근무지인 국제범죄수사대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6월 김모 경무관이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 경찰 수사 무마 대가로 3억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A씨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대우산업개발 분식 회계·횡령 등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2019년 자신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A씨를 통해 수사 관련 정보를 전해듣고 일부 혐의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2월 21일 서울청과 대우산업개발, 사건 관련자 주거지 등 약 10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에는 김 경무관의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0일에는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3일엔 김 경무관 자산관리인 B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대우산업개발으로부터 받은 돈이 범죄 수익 은닉 등 목적으로 B씨에 일부 송금했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는 A, B씨 등 사건 관계인 조사 및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된 이후 김 경무관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 경무관과 이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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