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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침체 골 깊어진 르노코리아…라인업 확대 ‘절실’

내수시장 침체 골 깊어진 르노코리아…라인업 확대 ‘절실’

기사승인 2023. 03.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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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올 1~2월 나홀로 내리막길
국내 판매 단 3종…라인업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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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제공=르노코리아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차)와 쉐보레는 2000만~3000만원 대의 가성비 높은 신차로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신차 부진 등으로 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내수 2218대, 수출 4932대로 총 715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37.9%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같은 기간 1만43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고, 쉐보레 역시 2만6191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먼저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토레스를 앞세워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재도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규모를 전년 대비 1500억원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4분기만 두고 보면 영업손실액이 17억원에 그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는 토레스의 전기차 '토레스EVX(프로젝트명 U100)', 프로젝트 O100, 프로젝트 F100, 프로젝트 KR10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쉐보레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 이후 4일(영업일 기준)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한국지엠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앞서 말리부의 8영업일 1만대 돌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는 KG모빌리티와 쉐보레의 신차가 인기 높은 이유로, 경쟁력 높은 가격을 꼽았다. 두 차량 모두 동급 차량 대비 500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실내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등 성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르노코리아도 실적 반등을 하기 위해 상품성이 높은 신차를 출시해 판매 라인업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현재 국내 시장에 XM3, QM6, SM6 등 단 세 종류의 승용 모델을 판매 중이다. 매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르노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내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0년 국내 시장에 총 9만5939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나 지난해에는 5만262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린 부분도 단점으로 꼽힌다. KG모빌리티와 쉐보레는 올해부터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지만, 르노코리아는 오는 2024년에야 지리 자동차와 합작한 친환경차를 국내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의 경우 QM6보다 큰 중대형 SUV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성이 높은 신차를 하루빨리 출시하는 등 경영진의 결단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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