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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의견 반영 없었다”…현대차그룹, KT 사외이사 3명 재선임도 ‘반대’

“대주주 의견 반영 없었다”…현대차그룹, KT 사외이사 3명 재선임도 ‘반대’

기사승인 2023. 03.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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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옥 이미지
현대차 양재사옥 전경.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KT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안에 반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KT 지분 7.79%(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오는 31일 열리는 KT 주총에서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나선 윤경림 후보는 여권의 사퇴 압박에 지난 27일 사퇴했다.

현대차그룹역시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 사장을 확정하자 '주요 현안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후보 선정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다.

KT의 사외이사 4명도 최근 줄줄이 사퇴했다. 이강철·벤자민 홍 사외이사는 일신상 이유로, 전날인 28일에는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도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남은 KT 사외이사는 4명이다.

강 이사 등 3명은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에 도전한 상태다. 강충구·여은정 이사의 경우 감사위원 후보로도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소유분산 기업 KT가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대주주의 의견 반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던 점을 문제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불거진 대표이사 선임 논란과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 훼손 논란 등에 강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들의 책임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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