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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은 당기순이익 2.5조…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

지난해 한은 당기순이익 2.5조…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

기사승인 2023. 03. 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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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차보고서' 발표
금리 상승에 통화안정증권 이자↑
한국은행 연합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2조5452억원)이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7조8638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리 인상기 통화안정증권 이자 비용이 늘어나고, 채권·주식 가격 하락 탓에 유가증권매매 손실폭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불어난 데다 증시 하락으로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총수익(20조9946억원)은 전년보다 1조9115억원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외환 매도 규모가 커져 외환 매매 이익이 늘어났다. 그러나 총비용(17조6982억원) 증가 폭(9조3천565억원)은 총수익 증가 폭(1조9천115억원)을 4배 가량 상회했다. 특히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6조9633억원 급증했다.

순이익 중 30%(7636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뺀 1조7546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582조8261억원으로 2021년 말(595조6437억원)보다 12조8175억원 줄었다. 주로 유가증권 잔액(393조3652억원)이 1년 새 42조2190억원 급감했다.

한국은행의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중 10.0%는 현금성 자산, 65.7%는 직접투자자산, 24.3%는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긴 위탁자산이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가 72.0%, 기타 통화가 28.0%를 각각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2021년(68.3%)보다 3.7%포인트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서 외화 유동성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보유채권 매각 등으로 정부채와 회사채의 비중이 줄었다"며 "올해는 외화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현금성 자산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데 10% 수준이 될지 더 낮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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