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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분양권에 억대 웃돈? “올해 말 이전 거래는 불법”

둔촌주공 분양권에 억대 웃돈? “올해 말 이전 거래는 불법”

기사승인 2023. 04. 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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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오픈채팅서 암암리 분양권 문의 성행
전매 제한 단축 등 규제 완화에 웃돈 '쑥'
분양가 대비 3억가량 비싸
"올해 12월 중순까지 전매 금지…적발땐 처벌받아"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권·분양권 시세 현황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당첨자 물량에 대한 분양권(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 매수 문의가 활발하다.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거 푼데다 오는 7일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둔촌주공 아파트의 경우 오는 12월 중순 이전에 분양권을 거래하면 불법으로 간주돼 계약 취소 및 형사 처벌 조치를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분양권에 대한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오는 7일부터 둔촌주공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당초 8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로 확정하면서 실거주 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이미 분양권(일반분양 당첨자 물량) 거래 문의가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전용면적 84㎡형 기준 약 15억~16억원 선이다. 이는 같은 평형 조합원 입주권 시세(평균 17억~2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합원 물량은 로얄층에 많이 몰려있는 데다 에어컨·냉장고 등이 무상 옵션이 제공된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평형의 일반분양가(12억3600만~13억2040만원대)와 비교하면 분양권에 약 3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지난해 말 청약 당시 기대에 비해 낮은 계약률을 기록하며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둔촌동 H공인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잠룡 중 하나인 인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비교해 신축이라는 장점에다 송파구 대장주로 통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몸값(시세)을 고려할 때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분양권을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견본주택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2025년 1월 입주 예정으로, 분양권을 새로 취득할 경우 중도금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이 아파트의 경우 7일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다만 분양권을 거래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둔촌주공의 경우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되는 오는 12월 15일 이후부터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다. 12월 중순 이전에 이뤄지는 분양권 거래는 모두 불법이라는 얘기다. 통상 불법적인 분양권 거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불법 중개업소) 및 인근 중개업자를 끼고 차용증과 약속 어음 등 공증을 통해 암암리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서류는 법적 효력이 없어 사기 등 범죄에 취약하다. 또 불법 전매 사실이 적발될 경우 부적격 판정으로 계약을 취소당하고, 분양권 매도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가 분양권 불법 전매를 엄중히 감시하는 만큼 전매 제한이 풀리기 전에 분양권을 사고 파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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