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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GV90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하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장착하는 첫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기 승용차 전용 플랫폼 eM의 첫 차종으로 제네시스 GV90을 낙점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JG(GV90)와 기아의 SW가 그룹의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시스템을 탑재하는 리드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에 2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3강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의 성능을 향상시킬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2025년 도입하겠다고 하며, 기아의 SW(프로젝트명)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eS)을 최초 적용한다고 밝혔다.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eM)역시 2025년 선보인다는 계획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차량 모델은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는 GV90이 승용 전기차 플랫폼 리드카로 선정된 만큼 출시 시기 역시 2025년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과 eS는 배터리·모터 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모듈화한 시스템이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플랫폼인 'E-GMP'보다 1회 충전거리를 50% 이상 늘리고,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나 무선 업데이트 기본 탑재 등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이 설정한 목표대로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성공한다면 GV90은 1회 충전거리가 700km를 넘어서고, 일정구간에서 운전대를 놔도 자동으로 주행하는 3단계 자율주행 기술 HDP(Highway Drive Pilot) 등이 적용되는 셈이다.
이 외에 GV90에는 조향각을 센서가 인지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전동조향장치(Steer-By-Wire), 복사열을 활용하는 발열체로 실내의 아래쪽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복사열 워머 등 최신 기술이 다수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GV90은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 대세로 자리잡은 대형 SUV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 출시되는 기아의 'EV9', 연말 출시되는 볼보 'EX90'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 GV 시리즈는 2019년 12월 첫 제품인 GV80 출시 이후 2년 반만인 지난해 6월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말 80만대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GV 시리즈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V90와 관련해 "신차 출시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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