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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측 첫 TV 광고, 트럼프 향해 포문 열어 “왜 민주당 아닌 공화당을 공격”

디샌티스 측 첫 TV 광고, 트럼프 향해 포문 열어 “왜 민주당 아닌 공화당을 공격”

기사승인 2023. 04.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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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출마 선언 임박 관측, 트럼프 지지층 결집에 고민
트럼프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를 후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네버 백 다운이 공개한 TV 광고의 한 장면. / 사진=스카이뉴스 캡처.
차기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측이 첫 TV 광고를 통해 당내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나섰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선을 후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16일(현지시간) 방송된 광고에서 "트럼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아닌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광고는 "트럼프는 뉴욕에서 민주당 검사에게 공격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왜 그는 공화당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격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는 디샌티스에 대해 거짓말을 할 게 아니라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극우 성향의 슈퍼팩 '마가'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기내에서 초콜릿 푸딩을 손가락으로 먹었다는 소문을 풍자한 광고를 통해 "디샌티스는 의료보험과 사회보장을 삭감하고 심지어 은퇴연령을 높이며 노후보장에 손을 대고 있다"며 "우리의 돈에서 더러운 손가락을 떼라"고 한 바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최근 저서 홍보를 통해 사실상 유세 활동을 벌였고, 다음달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가 끝나면 경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란 예상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그는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뉴욕 맨해튼 검찰로부터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등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공화 지지층의 여론 흐름은 디샌티스에 유리하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지난 12일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9.3%로 디샌티스 주지사(26.2%)를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기소 이후 급증한 후원금으로 현재까지 3400만달러(약 44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 44세인 디샌티스의 대선 도전이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디샌티스 자신은 2012년 대선 도전 기회를 지나쳤다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의 예를 들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기고를 통해 다음 대선을 기다리기엔 디샌티스가 지금 받고 있는 지지가 결코 작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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