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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재계 총출동… 끈끈한 첨단산업 동맹 약속했다

한미 재계 총출동… 끈끈한 첨단산업 동맹 약속했다

기사승인 2023.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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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재용 등 4대그룹 총수 참석
반도체 등 첨단기술 동맹 논의
대규모 투자 약속·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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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국내 4대그룹 총수가 한미 양국간 재계가 총출동한 자리에서 끈끈한 비즈니스 협력을 약속했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에너지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현지 기업과 비전 있는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핵심이다.

25일(현지시간) 재계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해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포인트는 반도체와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바이오·IT·AI 등 3개 분야다. 이날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 토대 위에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지원법 등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조성이 중요하다"며 "SK는 미시간에 첨단 웨이퍼 투자를, 테파라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또 "양국 기업인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SK는 현재 미시간주에 SK실트론의 대규모 웨이퍼 공장을 운영 중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직접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반도체산업은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수적으로 소형 원전발전사업인 SMR은 안전하면서도 청정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설비다.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분야에선 현대차와 LG가 발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미 환경청·캘리포니아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다.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전기차를 연간 30만대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인근에선 배터리공장도 짓는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SK온과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구광모 LG회장도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고 현재 300억 달러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2배 정도 크게 성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구 회장은 또 "미국은 혁신 아이디어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산업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며 "한국은 소배부품 제조생산 기술에서 강점이 있는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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