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보편적 감성 전달, 창작 허브 한국의 힘"
"더 글로리, 오징어 게임의 세트·영상 없이 줄거리·인물에 초점"
NYT "학폭 피해자, 카타르시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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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더 글로리'가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함께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비영어권 TV 작품 10개 중 4개를 차지하는 한국 시리즈 중 하나가 됐다"며 K-콘텐츠의 성공에 대해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 총괄 부사장이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강 부사장은 한국 콘텐츠의 성공이 30개 이상의 언어로 자막 또는 더빙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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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사장은 '더 글로리'의 전 세계적 성공과 관련해 NYT에 "한국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 심리와 사회 문제를 주제로 묘사한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더 글로리'가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견인한 웅장한 세트와 눈에 띄는 영상들 없이도 줄거리와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정의를 갈망하는 한국과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는 것이다.
NYT는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영빈관에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향후 4년간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스토리들이 "이제 글로벌 문화 시대정신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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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전 세계 학생 거의 3분의 1이 괴롭힘을 당했고, 약 5개국 중 1개국에서 괴롭힘 발생률이 증가했다. NYT는 교육부를 인용해 한국의 학내 폭력 보고는 약 2%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많은 학생이 말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더 높을 수 있다고 김태연 변호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회상하는 '더 글로리' 팬들은 '문동은(송혜교)'이 그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했을 때도 '적'들의 삶을 뒤엎는 것을 보는 게 기쁘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인정했다고 NYT는 밝혔다.
자신의 자녀들이 학교 괴롭힘을 당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템플시티의 한 주민은 에이미 루씨는 "'더 글로리'는 복수의 점점 더해 가는 분노(slow burn)"라며 "그것이 모든 사람의 어두운 면 아닌가? 모두는 약자의 승리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