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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은 대형 아파트부터 뛴다? 신고가 거래 잇따라

강남 집값은 대형 아파트부터 뛴다? 신고가 거래 잇따라

기사승인 2023. 05.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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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전경. /제공 = 네이버 로드뷰 캡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최근 다시 상승하면서 일부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70㎡형은 지난달 22일 54억원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면적에서 직전에 팔린 매매가격은 45억원(2021년 2월 2일)이었다. 2년 2개월 여만에 9억원이 뛴 셈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연초보다는 매매시장이 많이 살아났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대12차의 경우 압구정 2구역에 속해 있어 재건축 개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말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압구정 2구역은 용적률 300%가 적용돼 1924가구에서 27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정비사업이다. 통상 5년가량 걸리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 인·허가 절차와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하이츠파크 전용 184㎡형도 지난달 10일과 19일 매물 2건이 각각 50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고가 이전 거래된 매매가격은 37억원으로 2020년 12월 1일에 팔렸다. 2년 4개월만에 13억원이 뛴 가격에 거래됐다.

신고가로 팔린 물건은 4층과 6층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팔렸다. 현재 같은 면적의 매물 시세는 60억원 선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64A㎡형은 지난 16일 49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에서 마지막에 거래된 가격은 48억원(2022년 7월 7일)이었다. 약 10개월 사이에 거래가격이 1억원이 뛴 것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소장은 "서울 강남 등 상급지에서 아파트 상승 거래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등 매매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달에서야 3000건을 넘었고 역전세 우려에다 고금리 부담이 여전해 시장 회복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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