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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천우희x김동욱 “‘이로운 사기’는 아이러니한 매력의 작품”

[아투★현장] 천우희x김동욱 “‘이로운 사기’는 아이러니한 매력의 작품”

기사승인 2023. 05.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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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로 만난 천우희, 김동욱
아이러니한 인물과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 매력
다음 작품에선 코미디 장르로 만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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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왼쪽), 김동욱 /제공=tvN
배우 천우희와 김동욱이 아이러니한 관계로 만난다.

오는 29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움(천우희)과 과공감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이 절대 악에 대항해 펼치는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수현 감독은 25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나에게 큰 도전인 작품이다. '슈퍼 하이브리드 장르'라고 소개할 수 있다. 인물들이 깊은 전사를 갖고 있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과거에 겪었던 일들 때문에 갈등하고 부딪힌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담는다. 블랙코미디일 때도 있고 스릴러 같은 면도 있는, 다양한 장르가 함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로운 사기'는 케이퍼(여러 명이 팀이 되어 무언가를 강탈하거나 훔치는 내용을 다루는 장르)물이지만 또 다른 차별성이 있다. 이 감독은 "기존 케이퍼물은 어떤 목적을 위해 같이 움직이고 공조한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인물들의 성공 여부를 긴장감 갖고 지켜본다. 우리 작품은 인물들이 가진 텐션이 더 셀 때도 있다. 성공에 대한 긴장감보다 인물들의 관계성에서 오는 긴장감이 더 깊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공감불능과 과공감, 사기꾼과 변호사가 굉장히 모순이라 매력적으로 보였다. 또 다양한 장르적인 재미도 가지고 가면서 내가 배우로서 한 번에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게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비주얼 적으로 시청자들이 봤을 때 재미도 있고 흡입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기극, 복수극이라는 분위기에 맡게 깊은 무드도 필요했지만 너무 인물이 무거우면 재미가 떨어지니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외적으로는 색감에 많이 신경을 썼고, 또 한 눈에 봤을 때 명확하게 어떤 사람인지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초반 로움이의 모습은 빌런 같기도 하다. 로움이가 왜 이렇게까지 복수를 하고자 하는지 시청자들이 공감한다면 같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그런 지점을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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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왼쪽부터), 박소진, 천우희, 이수현 감독, 김동욱, 윤박 /제공=tvN
공감을 과하게 하는 인물 한무영을 연기하는 김동욱은 "모든 인물이나 상황에 공감하는 건 아니다. 그럴만한 상황과 인물에게 과하게 공감하는 인물이다. 실제 아픔을 겪는 사람 만큼, 혹은 더 심하게 내 일처럼 공감한다"며 "'법조계 뱀파이어'라는 별명이 있는데 그만큼 법정에서는 냉철하고 차갑게 보여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과 천우희는 서로에 대해 "호흡이 너무나 좋았다"면서도 "단 둘이 나오는 장면이나 감정을 나누는 장면이 별로 없어 그 점이 좀 아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천우희는 "서로 초반에 낯을 많이 가렸는데 이제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김동욱 배우가 정말 웃기고 재밌다. 나중에 코미디를 같이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윤박은 보호 관찰관 고요한 역을, 박소진은 한무영의 주치의 모재인 역을, 이연은 20년차 해커 정다정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박소진은 "이제껏 내가 해왔던 역할보다 차분한 인물이다. 잘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남자 아이를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연은 "실제 성격은 굉장히 외향적인데 다정이는 표현하기보단 에너지를 안에서 굴리는 인물이다. 그래서 촬영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운동을 안 했고 집에 오래 있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배우들이 우리 작품의 관전포인트다. 내 많은 부족함을 배우들이 채워주었다.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천우희 또한 "작품 끝까지 복수와 사기가 완성될지를 지켜봐달라. 촘촘하게 쌓인 것들을 차곡차곡 추적해나가면 재밌게 볼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로운 사기'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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