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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는 말레이 청년들... 대학 졸업자 33% “전공과 직업, 미스매치”

해외로 떠나는 말레이 청년들... 대학 졸업자 33% “전공과 직업, 미스매치”

기사승인 2023. 05.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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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위한 프로그램 올해 첫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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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과 인력 부족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가 인력 양성의 주(The National Training Weeks 2032)' 프로그램을 지난 2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교육박람회(Education Fair) 모습. /사진=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말레이시아 청년 3명 중 1명은 자신의 대학 시절 전공과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공과 직업 미스매치는 말레이시아 청년들이 해외취업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졸업생 통계 보고서(The Graduate Statistic Report 2021)'에 따르면 전공과 직업이 불일치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55만명으로, 이는 전체 응답자의 33.9%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청년 구직자들의 전공·직업의 미스매치를 해외 두뇌유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재 해외 유출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업 인적자원 관련 전문 사이트 임플로이먼트 히어로(Employment Hero)가 발표한 2021년 통계(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2%는 해외 근무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싱가포르(55%), 영국(50%) 뉴질랜드(48%), 호주(42%)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해외에 체류하는 말레이시아인 200만명 가운데 50만명은 25세 이상으로, 젊은 두뇌 유출이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처럼 두뇌 유출이 심화됨에 따라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는 기업, 대학 등이 상호협력을 통해 취업연계 맞춤교육 등에 필요한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인적자원부가 '국가 인력 양성의 주(The National Training Weeks 2032)'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국가 인력 양성의 주' 프로그램은 기업과 청년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해외취업시장으로 유출되는 말레이시아 청년을 유치하고자 인적자원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 중인 프로그램으로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28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웹 디자인, 차량 수리 등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과정부터 영어 연설, 태권도 등 현장에 필요한 5000개 이상의 강의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약 12만5000명의 청년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사훌 다우드 인적자원부 장관은 "'국가 인력 양성의 주'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과 인력 부족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중·고교 단계에서부터 졸업(예정)자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 핵심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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