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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5대은행 주담대 금리 1% 넘게 빠졌다

올들어 5대은행 주담대 금리 1% 넘게 빠졌다

기사승인 2023. 05.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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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세 차례 연속 금리 동결
연 4%대로 주담대 평균금리 떨어져
하단금리 연 3%대까지 하락
연말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하락 기조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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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장한 게 지난해 말이었는데, 올들어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실제 취급 금리 역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넘게 빠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금리를 끌어내린 데다 금융당국도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고, 올해 4분기부터는 금리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출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실제 평균 취급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5.02~5.61%에서 지난달 연 4.24~4.70%까지 조정됐다.

5대 은행의 주담대가 모두 연 4%초중반대 금리를 적용하면서, 은행별로 0.66%포인트에서 많게는 1.07%포인트가량 하향 조정된 셈이다.

주담대 하단금리가 연 3%대를 적용하는 은행도 다시 등장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 3.97%에서 5.37%를, 혼합형(5년 고정형) 주담대는 연 3.71%에서 5.11%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각각 연 3.96~5.16%, 연 3.84~5.24%로 3%대 하단금리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선 주담대가 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빠르게 하향조정된 배경엔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금리 인하 압박이 있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1월 베이비스텝(한 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연 3.5%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달 열리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동결 확률은 70%를 넘어선다.

시장에선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 미 연준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부터는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금리 하향 기조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현재 상생금융 차원에서 가산금리나 우대금리 등은 최대한 조정했다"며 "이제는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움직이게 돼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빨라지면 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 인하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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