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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KBS, 민노총 불법집회 뉴스 바꿔치기 은폐조작 해명이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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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5. 25. 18:58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 '오보 은폐 영상 조작 KBS, 내부지침 공개하라' 성명서 내고 비판
불법 집회ㆍ시위 해산 훈련하는 경찰
25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불법 집회·시위 해산과 불법 행위자 검거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서울지방경찰청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25일 "민주노총 불법집회 관련 뉴스 바꿔치기 은폐 조작을 저지른 KBS 보도본부의 해명이 가관"이라고 밝혔다.

공정미디어위는 이날 '오보 은폐 영상 조작 KBS, 내부지침 공개하라'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KBS의) '여러 이유로 방송된 뉴스 콘텐츠를 사후 수정할 때 적용하는 것과 똑같은 지침과 절차를 따랐다'는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을 내놨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공정미디어위는 "이번 사태는 보도본부 주장대로 단순 자막 오타와 취재원 보호 등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민노총에 불리한 뉴스를 축소 혹은 외면한다고 비판받아온 KBS의 현실을 방증하는 보도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KBS의 행태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진실부(Ministry of Truth)'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은 거짓을 감추려 만든 이 부처가 진실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무엇이든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만이 사실로 수용될 수 있다"며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기사를 지우거나 덧붙이거나 고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소설 속 '진실부'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도본부는 '조작질이라는 저급한 단어로 공격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 무슨 동네 무가지보다도 못한 궤변인지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 "여전히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은 일절 기사화하지 않고,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논란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해충돌 논란' 운운하니 궤변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미디어위는 "무엇보다 명백한 오보도 문제지만, 이를 지적받자 사과와 정정 대신 조작과 날조로 무마하려한 행태가 공분을 사고 있다"며 "KBS에는 '조작 지침'이 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KBS 보도본부는 해명문에서 언급한 내부지침과 그동안의 사례를 공개해 국민을 납득시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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