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큐라티스, 코스닥 상장으로 백신 사업화 가속…백신주권 확보

큐라티스, 코스닥 상장으로 백신 사업화 가속…백신주권 확보

기사승인 2023. 05. 26. 13: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세계 최초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 2025년 상업화 목표
-연간 5,000만 바이알 생산능력 오송 바이오플랜트 기반 매출 시현 중
큐라티스_현장사진_조관구대표이사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가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큐라티스
백신 및 면역증강제 개발 전문 기업 큐라티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백신 사업을 가속화 해 백신주권 확보에 앞장선다.

큐라티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 상장 및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로,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주력 개발 품목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다.

조관구 대표이사는 "QTP101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 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통합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QTP104는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마무리 중이다.

조 대표이사는 잠재적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 노력도 강조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외에도 차세대 결핵 백신 'QTP102'가 임상 개발단계이고,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는 해외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이사는 "지난 2020년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 바이오연구소 및 바이오플랜트를 세우고 미국, 유럽, 한국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격 수준의 자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CMO 및 CDMO 사업을 영위하며 조기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 바이오플랜트는 연간 5000만 바이알(Vial) 규모의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큐라티스는 지난해 CMO 및 CDMO를 통해 34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자체 백신 개발 완료 후, 오송 바이오플랜트의 생산 인프라를 통해 백신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큐라티스의 지난해 매출은 84억900만원으로, 향후 △QTP101과 QTP104의 사업화 △CMO 및 CDMO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25년 매출액 1061억 6100만원, 영업이익 481억 9000만원, 당기순이익 472억 1900만원의 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큐라티스는 특히 결핵 백신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결핵은 현재까지도 말라리아, 에이즈와 함께 세계 3대 감염성 질환으로 손꼽힌다. 최근 200년간 결핵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0억명으로 추정되고, 잠복 결핵 환자는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시장성이 큰 분야다.

지난 2020년 OECD 국가 대상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은 1위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 당 결핵 환자 사망률 또한 OECD 평균의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는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결핵 발병률이 높다.

현존 유일한 결핵 백신은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는 BCG다. BCG는 접종 후 약 10~15년 후에는 백신 효과가 사라지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백신 효력 상실과 면역력 저하로 인해 청소년기 이후로 결핵 환자가 급증하며, 미충족되는 의료 수요가 지속 발생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QTP101은 성인과 청소년 대상 결핵 백신으로,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부스팅한다"며 "단 3회 접종으로 결핵 예방이 가능하고 특이항원을 추출한 '아단위백신(Subunit Vaccine)'으로 안전성이 높은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QTP101은 생물정보학 분석에 기반해 선정한 병독성 3개, 잠복성 1개를 포함한 항원(ID93)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 'GLA-SE'의 조합을 통해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고 조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GLA-SE는 인체의 선천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핵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끌어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품이다.

큐라티스는 오는 2025년 QTP101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2020년을 기준 BCG 의무 접종 국가는 전세계 153개국으로, 국내 제약사와 공동 프로모션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와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4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