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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총 113라운드 ‘역대급 초박빙’...DRX, T1 잡고 결승 진출

[VCT 퍼시픽] 총 113라운드 ‘역대급 초박빙’...DRX, T1 잡고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23. 05. 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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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결승 진출전. /김휘권 기자
DRX가 풀세트 접전 끝에 T1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결승 진출전에서 DRX는 T1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 진출전은 총 113라운드가 진행된 퍼시픽 리그 역대급 박빙의 대결이었다.
감시가 허술해진 찰나 DRX '버즈'를 잡아내는 T1 '제타. /유튜브 캡처
1세트 어센트에서는 T1이 13-11로 이겼다. DRX가 전반 공격 진영에서 9라운드를 승리해 주도권을 발휘한 한편 T1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DRX는 척후대의 강력함을 토대로 탄탄한 경기 운영에 더해 속도 조절로 상대를 흔들었다. 미드 싸움을 유도하는 속임수로 사이트를 돌아가는 판단이 T1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T1은 공수 전환 이후 공격성을 드러냈다. T1은 후반 공격에서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사이트를 뚫었고 미니 게임에서도 뒤지지 않은 에임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공격에 특화된 T1의 플레이가 제대로 드러난 동시에 A숏에서 '사야플레이어'의 절묘한 에임이 인상적이었다. T1 '제타'는 23라운드 DRX '버즈'가 총구를 돌린 찰나를 캐치해 처치하면서 상대의 승부수를 무력화 시키기도 했다.
DRX. /김휘권 기자
2세트 프랙처에서는 DRX가 13-11로 잡았다. DRX는 네온과 페이드 요원을 꺼내들어 정선기 당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전반은 잘 풀리지 않았다. 8번의 스파이크 설치에도 4번만 성공하면서다. DRX '마코'는 ACS(평균 전투 점수) 223점을 기록하며 T1 타격대인 '밴'을 억제시키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T1이 '먼치킨'을 럴킹(매복)으로 활용한 뒤 시선을 빼앗는 전략으로 다수의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DRX가 이 같은 T1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은 게 주효했다.

DRX '버즈'는 4킬을 올리며 봉쇄 사이클을 빠르게 가져가는 등 감시자 포지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12라운드 에이스를 띄우는 DRX '버즈'. /유튜브 캡처
3세트 헤이븐에서도 DRX가 13-11로 승리했다. 미러픽이 나온 가운데 DRX는 A사이트와 C사이트에 대한 집요한 공격과 더불어 DRX '버즈'가 전반 마지막 라운드 에이스를 띄우며 9-3으로 앞서나갔다.

T1이 맹추격에 돌입했지만 DRX '버즈'의 견고한 오퍼레이터와 '마코'의 슈퍼 플레이가 어우러지면서 추격 의지를 꺾었다.
T1. /김휘권 기자
4세트 바인드는 T1이 13-6으로 DRX 꺾었다. DRX의 단조로운 공격이 발목을 잡았다. T1은 '사야플레이어'를 앞세워 상대의 움직임을 강제했고 에임뿐만 아니라 전선을 탁월하게 유지하는 등 교전 설계가 빛났다. 총 퍼스트 킬 12회 가운데 '사야플레이어'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A숏을 두고 양 팀 바이퍼 요원의 눈치싸움도 T1이 조금씩 앞서나가는 한편 '카르페'는 게코 요동봇을 빠르게 사용하는 등 번뜩이는 플레이로 상대를 휘몰아쳤다.
19라운드 DRX의 견고한 수비를 뚫는 T1 '사야플레이어'. /유튜브 캡처
5세트 펄에서는 DRX가 13-9로 이겼다. DRX는 전반 공격 진영에서 '버즈'를 앞세워 A메인 교전을 유리하게 가져갔고 8라운드 '마코'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클러치를 띄우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19라운드 빠른 템포로 밀고 들어오는 T1의 공격을 DRX '제스트'가 막아냈지만, 이후 '사야플레이어'의 에임 집중력으로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바짝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21라운드 DRX '버즈'가 오퍼로 상대 두명을 끊어내는 탁월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켰고 매치 포인트에서도 방점을 찍으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DRX는 28일 페이퍼 렉스(PRX)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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