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전년 대비 33.2% 증가
EV9 출시로 하반기 판매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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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4월 국내에서 총 16만896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만5105대를 인도해 양사 간 판매량 차이는 3864대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기아는 수출량도 전년보다 33.2% 증가한 9만5398대를 기록해 현대차와 격차를 1만대 미만으로 줄였다.
앞서 업계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기아보다 현대차의 우세를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그랜저가 품질 문제로 두 차례 리콜, 12건의 무상수리 계획을 발표하면서 판매량이 급감,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기아는 지난달까지 국내 SUV 시장에서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카니발이 2만756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포티지와 쏘렌토도 각각 2만3875대, 2만2778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현대차 SUV인 펠리세이드와 투싼은 각각 1만7895대, 1만5685대가 판매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기아는 20~40대, 현대차는 50~70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전체고객(12만3841명) 20~40대는 6만9199명으로 56%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의 50~70대 고객은 6만6215명으로 전체 고객(11만9992명)의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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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법인 고객의 79%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2열 거주 환경을 구현해주는 6인승 시트를 선택해 임원용 또는 주요 VIP 의전용 '쇼퍼 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으로서 상품성도 인정 받았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EV9은 1억원을 호가하는 플래그십 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법인 고객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며 "하지만 사전계약에서 개인과 법인 고객이 적절한 비율을 보여 올 하반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판매량이 높은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