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위기의 축산농가 돕는다… 사료비 지원·초특가 행사↑

위기의 축산농가 돕는다… 사료비 지원·초특가 행사↑

기사승인 2023. 05. 3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치솟는 사룟값·구제역 여파 대응
생산비 부담 줄여 가격 안정 유도
"지역 명품 한우를 합리적 가격에"
농협경제지주 등 소비 촉진 도모
basic_2022
정부가 지난해 사룟값 폭등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농가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을 대폭 늘리고 한우 수급안정대책도 내놓는 등 지속해서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 한우 비육우, 비돈육 등 모든 축종에서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송아지는 15.7%, 한우 비육우는 2.2%, 육우는 8.6%, 우유 13.7%, 비육돈 15.9%, 계란 21.0%, 육계 9.0%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룟값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생산비 저감 대책을 통한 축산농가의 부담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가 경영비 상승에 대응해 농가사료구매자금지원 규모를 2021년 3550억원에서 2022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1.8%에서 1%로 인하했다. 조사료(풀사료) 할당관세 물량도 평년 대비 50만t 많은 130만t으로 늘리고 추석 등 성수기에는 한우 23억원, 돼지 120억원 등 도축수수료를 지원했다.

올해에도 한우의 경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 우려에 대응해 지난 2월 한우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고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거세우 도매가격을 경영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켰다.

또한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농가사료구매자금을 1조원 수준으로 지속 지원하고 있고,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논 하계조사료 7000헥타르(ha) 확보 등 국내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사료비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낙농가의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업체의 원유 구매 시 유지방 함량 최고기준을 4.1%에서 3.8%로 조정해 사료비 부담을 낮췄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달 국내에서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소고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6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에 가격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품목별 수급대응 방안을 마련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1만3282원으로, 구제역 발생 이전인 8일 1만1186원과 비교해 18.7% 올랐다. 구제역 발생 다음 날인 11일에는 ㎏당 1만4000원대로 올랐고, 구제역 발생이 잇따랐던 16일에는 1만5000원을 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소고기의 경우 최근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해 살처분,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통해 추가 전염을 방지하고 할인행사, 판매가격 공개 등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도 한우 소비촉진에 적극 나섰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와 농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전문식당 한우프라자, 축산물 전문 쇼핑몰 농협라이블리 등을 통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소비를 늘려 한우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인근 농·축협 한우프라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명품 한우를 즐기시길 권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축산물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