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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 정몽규 이사장, 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 박항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박 감독은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베트남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민간외교관으로서 한-베트남 간 가교로 활약했다"며 "박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이뤄낸 성과는 한국 축구계의 지평을 확장한 혁신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시상식에서 "불확실한 도전이었지만 베트남과 한국의 모든 분이 도와주셔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승리에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부임 후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첫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FIFA 월드컵 첫 최종 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박 감독은 이 같은 공로을 인정받아 2020년 외국인 지도자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 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수교 훈장 흥인장을 수상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정세영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됐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