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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임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스가 전 총리를 접견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접견 자리에는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두 달 간 세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이뤘다"며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기술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아젠다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언이나 말 뿐이 아닌 실제 이행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혜택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 입법부 간 교류에 있어 양국 의원연맹의 역할이 컸음을 상기하면서,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한·일관계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한의원연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스가 전 총리가 양국 의원들 간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되도록 중심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1년 간 일어난 한·일관계의 변화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간 양국관계 경색의 원인이 되어온 현안이 풀려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성과가 여타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한의원연맹 차원에서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스가 전 총리는 오늘 오전 북한의 정찰위성을 빙자한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 한·일,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곧 세계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맞물려 이러한 방향으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