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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니코틴 의존으로 수면장애”… 정보위 3시간 끝 파행

국정원 “김정은, 니코틴 의존으로 수면장애”… 정보위 3시간 끝 파행

기사승인 2023. 05.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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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에서 현안 질의
유상범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 불면증과 악순환 가능성"
"발사체, 무리한 경로변경으로 기술적 문제 발생"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대통령실 도감청' 공방으로 파행
정보위 출석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은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증이 심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이날 발사한 정찰위성에 대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 기술적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후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말보로, 던힐 등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이 높아지면서 더 심한 불면증과 악순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16일 공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체중 역시 AI(인공지능) 분석 결과 약 140kg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체에 대해선 "국정원에선 이번 발사는 (북한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며 "또 하나의 원인으로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아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 안 된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에선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만리경1호는 길이 1.3m, 무게 300kg급으로 해상도는 최대 1m 내외인 초고적정찰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례적으로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분만에 발사 실패를 인정한 것에 대해선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히 보여줌으로 발사 행위에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는 3시간 만에 파행됐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체회의 후 "미국 도감청 의혹에 대한 질의에 (김규현) 국정원장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국정원에서 취급하는 정보가 아니라고 (하면서) 답변 자체를 거부하는 뉘앙스로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에 고도의 보안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답변 외 어느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국정원장의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야당은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국정원장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야당으로선 국회 정보위의 정상적인 진행이 힘들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보위를 공개 진행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해 산회를 선포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법 17조 보시면 국가안보 관련된 기밀사항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정보위에서 그와 같은 형태로 (사안별로) 선별적으로 공개, 비공개를 결정한 예가 없다. 선례에 따라 반복될 우려가 있다는 하나의 원칙의 문제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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