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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각 지방의 최고 명문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가 막힌 경우도 상당하다. 칭화(淸華)대학 공대를 졸업할 예정인 저우화(鄒華) 씨가 "주변에 취업에 성공한 동기들이 극소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졸업이 곧 실업인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부모님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면서 우울한 표정을 짓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실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자 중앙 및 각 지방 정부에서는 청년들에게 도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농촌으로 눈을 돌리라는 권고를 하고도 있다. 하지만 농촌이라고 양질의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취업 시장이 더 열악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농촌으로 가는 것이 길거리에서 좌판을 열거나 라이더로 취업하는 것과 하나 다를 바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일부 학생들이 "지금이 지난 세기 60년대의 문화대혁명 시대인가? 농촌으로 가라니!"라면서 노골적으로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징지르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6세에서 24세 사이 청년들의 실업률은 18.4%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인 4월의 20.4%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싱황이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당국이 현실을 인지하고 취업 대기자들에게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청년들의 분노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