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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들 최악의 취업난에 부글부글

중국 청년들 최악의 취업난에 부글부글

기사승인 2023. 06. 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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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농촌으로 들어가라 권고
올해의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비롯한 중국 청년들이 그야말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무려 20% 전후에 이르는 청년 실업률로 인해 안정적인 직장을 잡는 이들이 거의 없는 탓이다.이 상황이라면 정부에 대한 분노가 집단 행동으로 나타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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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이 실업이라는 한 매체의 사진. 중국 청년들이 직면한 실업의 심각성을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금년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 현황을 살펴볼 경우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대졸자들이 지난해보다 무려 84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드문 게 현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각 지방의 최고 명문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가 막힌 경우도 상당하다. 칭화(淸華)대학 공대를 졸업할 예정인 저우화(鄒華) 씨가 "주변에 취업에 성공한 동기들이 극소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졸업이 곧 실업인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부모님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면서 우울한 표정을 짓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실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자 중앙 및 각 지방 정부에서는 청년들에게 도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농촌으로 눈을 돌리라는 권고를 하고도 있다. 하지만 농촌이라고 양질의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취업 시장이 더 열악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농촌으로 가는 것이 길거리에서 좌판을 열거나 라이더로 취업하는 것과 하나 다를 바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일부 학생들이 "지금이 지난 세기 60년대의 문화대혁명 시대인가? 농촌으로 가라니!"라면서 노골적으로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징지르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6세에서 24세 사이 청년들의 실업률은 18.4%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인 4월의 20.4%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싱황이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당국이 현실을 인지하고 취업 대기자들에게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청년들의 분노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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