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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표 수리…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대행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표 수리…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대행

기사승인 2023. 06. 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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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집행위원장
허문영 집행위원장/제공=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일 "허 집행위원장의 사표 처리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수리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로 영화제를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위촉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해서는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거취를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며 사실상 사퇴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가결하고, 혁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 위원은 7인 (강동수, 김종민, 김진해, 남송우, 이청산, 허은 이사 / 부산광역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으로 구성된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조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며 이례적으로 공동위원장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허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용관 이사장 역시 사태 수습 후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부산국제영화제의 내홍이 깊어졌다.

이후 지난달 31일 허 위원장과 이 이사장이 만남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한 매체가 허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 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하며, 다시 한 번 사의를 표명했다.

허 위원장은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게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당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으나, 끝내 허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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