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활동하며 쌓은 현실정치 감각
야권 거물 정치인 향해 고발장 날린 행동력이 내 강점"
오는 5일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후보 토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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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서 내 강점은 민주당의 허위사실 유포와 맞서 싸워 온 경험과 서울시의원 활동으로 쌓은 현실 정치 감각"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2일에도 이 후보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오는 길이었다. 최근 김건희 여사의 논문 대필 의혹을 제기한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이 후보가 지난해 12월 고발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 외에도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전 대표, 윤미향 의원, 최강욱 의원 등이 이 후보의 고발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년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려면 허위사실 유포 등에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총선으로 갈수록 민주당발 가짜뉴스·허위사실이 기승을 부릴 것이다. 민주당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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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 시민들은 지난 선거 때 오세훈 시장,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서울의 집 값 문제가 선택 이유였다. 시·구 의원들은 시민의 집에 상수도 문제가 있다는 것까지 세세하게 살피고 해결해주려 노력한다. 삶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정치를 한다. 어떻게 예산을 쓰고 정책을 세우는지 현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이 표로 이어진다. 지도부로 일하게 된다면 서울 지역 총선 전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시의회 입성 전에는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 시민단체를 이끌었다. 법세련 활동 전 이 후보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였다.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컸고, 영남대 공대 졸업 후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2017년 사법시험은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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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미향 의원처럼 일련의 논란이 거듭되면서 이 후보가 고발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설 일도 많아졌다.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오면서 제대로 된 후원을 받은 일도 없다. 이 후보는 "돈벌이 수단으로 고발을 한다는 공격을 받을까봐, 공정을 법으로 세우고 싶었던 진정성이 퇴색될까봐 그랬다"고 말했다. 대신 약 4년 간 대리기사로 밤에 일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 중 하나인 '원칙 바로 세우기'에 지지와 공감을 보냈다. 노동조합의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한 점, 집회의 자유는 있지만 불법적인 집회에는 자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이 최근 공정 채용을 강조한 점도 청년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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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최고위원이 된다면 내고 싶은 첫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후보는 한참 고민하다 "청년을 위한 공정사회,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한 따뜻한 사회 실현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정치 활동을 하면서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볼 때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은 '현금 지원' 이런 게 아니고 공정한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주최로 이 후보, 김가람, 천강정 후보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본 투표는 오는 9일 전국위원회 대상 ARS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