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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100만 배럴 감산 합의 실패…사우디는 자발적 감산

OPEC+, 원유 100만 배럴 감산 합의 실패…사우디는 자발적 감산

기사승인 2023. 06. 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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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해 50만 배럴 감산 방침 2024년까지 연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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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사진:로이터 연합>
국제유가가 최근 꾸준한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원유 생산 감산에 돌입하면서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추가 감산없이 2023년 원유 생산량을 유지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RBC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35차 OPEC+ 장관급 정례회의에서 사우디가 자발적으로 일일 원유 생산량 1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하면서 OPEC+는 애초 2023년 원유 생산량 유지하고 내년 2024년부터 감산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일일 200만 배럴 감산 합의했고, 지난 4월 일부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일일 160만 배럴 추가 감산한 바 있다. 사우디가 일일 100만 배럴 추가 감산에 돌입함에 따라 총 감산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4.5% 수준인 일일 466만 배럴에 달하며 2024년까지 회원국들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4046만 배럴로 동결됐다.

이러한 산유국들의 움직임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나온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 간 원유공급 정책이 엇갈려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앞서 지난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부에도 감산을 강행했던 사우디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자국산 석유 가격을 낮춰 대량으로 풀고 있는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원유 감산 여부를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7시간에 달한 긴 회담을 끝으로 사우디를 중심으로 리야드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자발적으로 일일 원유생산량 100만 배럴 감산을 단행하고 러시아는 2023년까지 예정되었던 일일 원유 생산량 50만 배럴 감산계획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식으로 중재안에 합의했다.

이에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는 내년 12월 말까지 자발적으로 일일 50만 배럴 감산 정책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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