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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매시장 한파 속 ‘똘똘한 상가’ 훈풍

서울 경매시장 한파 속 ‘똘똘한 상가’ 훈풍

기사승인 2023. 06. 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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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지하 물건 2건 30억대 낙찰
한남빌딩 전경
서울 용산구 한남빌딩 전경./제공 = 지지옥션
지난달 서울 용산구 상가 경매에서 감정가격을 웃도는 물건이 2건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서울 상가 낙찰가율이 80%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남동 한남빌딩 지하 물건(건물면적 992㎡)는 지난달 23일 30억5550만원에 법인이 낙찰받았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율)은 112%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상가 낙찰가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2명이 응찰했으며 나머지 응찰자도 감정가를 초과한 가격에 응찰가(28억3300만원)를 써 냈다.

이 상가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대로변에 위치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차인 월세만 월 1100만원이 나오는 곳이다. 1층에는 식당, 편의점, 빵집 등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해 있다.

같은 날 한남동 신성미소시티 지하 물건(건물면적 1319㎡)도 34억620만원에 법인이 낙찰받았다. 낙찰가율은 100.01%이었다. 아파트 상가로 경의중앙선 한남역 역세권 입지다. 독서당로 상권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왼쪽으로는 한남3구역 재개발이 한창이다.

이들 부동산 모두 용산구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똘똘한 상가'로 감정가 대비 비싼 가격에 주인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형면적 상가매물이 일반 매매시장에서 찾기 힘들어서 지하임에도 낙찰가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며 "법인이 낙찰받은 것을 감안했을 때 임대보다는 직접 운영할 목적으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상가 경매지표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상가 낙찰률은 21%로 전년동기(40.3%) 대비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상가 낙찰가율도 79.3%으로 전년동기(90.4%) 보다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1.24명으로 전년동기(3.34명)와 견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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