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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여야 우려 속 ‘철회 촉구’ 쇄도 (종합)

野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여야 우려 속 ‘철회 촉구’ 쇄도 (종합)

기사승인 2023. 06. 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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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은 자폭,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 과거 발언 여야 안팎에서 맹비난
민주 "정확한 내용 전부 파악 못 해… 찬반양론은 자연스러운 현상"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책임자로 지목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하면서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민주당은 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혁신기구의 명칭과 역할 등 전권을 전부 이 이사장에게 부여할 뜻을 내비쳤다.

이 이사장이 당 혁신위 수장으로 선임되자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여야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과거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또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당은 민주당의 결정을 최악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래경 이사장은 외골수의 반미주의자"라며 "실제로 이 이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중국의 대만 압박을 옹호하는 등 극단적인 친중·친러행태를 보인 바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이사장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석방을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최근에는 '법치를 가장한 조폭 집단 윤가 무리'라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까지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 편'이 아닌 '내 편'을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 이사장의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혁신하자는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민주당이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래경이란 분은 검증이 전혀 되지 않아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의 이사장의 과거 발언에 대한 질의에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원래 정당 내에서 찬반양론있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완전 자연인으로 있을 때 개인적인 소신을 강하게 말씀하셨다고 보이는데 공인으로서 만약에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말씀을 그렇게 하실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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