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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여력 2조원대’ 오뚜기, 1년새 설비투자에 180억 증액…“사업영역 확대”

‘투자여력 2조원대’ 오뚜기, 1년새 설비투자에 180억 증액…“사업영역 확대”

기사승인 2023. 06. 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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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확장·R&D·자동화 등에 투자
계열사들 투자 통해 경쟁력 확보
이익잉여금, 총부채보다 많아
현금및현금성자산 3237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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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제공=오뚜기
오뚜기가 에너지 절감,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년새 투자계획금액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 생산설비 교체 등에 나서는 한편,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오뚜기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연결기준 투자계획금액은 전년 동기(761억원)보다 23.9% 늘어난 94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계획은 △건축물 보호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설비확장' △제품 개발 및 연구 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R&D) △에너지 절감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동화' △에너지 절감 및 유지보수 외 등이 있는 '기타' 등 네 가지로 구분해 마련했다. 생산성 향상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주요 공장 평균 가동률이 87.9(포승공장)~99.9%(삼남공장)에 이른다는 점 등이 있다.

설비확장, 연구개발, 자동화 투자가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에너지 절감 및 유지보수 외 부문 투자계획규모가 580억원에서 853억원으로 273억원 이상 늘면서 전체 투자계획규모가 커졌다.

투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선다. 참치 제조계열사인 오뚜기SF는 올해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용기컵누들과 구이·파우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극대화에 나서 종합식품제조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오뚜기SF는 회사의 고성공장이 위치한 경남 고성군 고성읍 대평리 11-1 일원에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물류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오뚜기SF는 추가 부지 확보를 통해 공장 증축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계획을 통해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총면적 3만3351㎡에 공업용지 2만6533㎡, 공공시설용지 3281㎡, 녹지용지 3537㎡, 폐수처리시설 1716㎡ 등을 짓게 된다.

이를 위한 도로 등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도로와 완충녹지를 만드는 사업은 아직 착공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실시계획인가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업을 착수해야 준공예정일(12월31일)을 맞출 수 있는 만큼, 조만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유지 계열사 오뚜기제유는 노후화된 폐수처리장을 현대화시키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 금액 및 투자 완료 시기 등은 결정된 것은 없다.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음성로 1506) 771번지 일원에 3만2875㎡를 늘릴 계획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와사비, 라조장 생산시설이 새롭게 들어서고, 기존 고소한참기름 등의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린다.

이밖에 오뚜기의 식품가공 계열사 상미식품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생산 효율성 극대화, 사업 확장, 해외시장 개척, 설비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원동력 확보에 나섰다. 오뚜기의 포장재 계열사 풍림피앤피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고속설비를 도입 중이며, 앞으로도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뚜기뉴질랜드는 보다 좋은 품질의 뉴질랜드산 엑기스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의 교체·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를 통해 '윈스포드'로 부터 9850㎡ 규모의 물류센터를 5600만달러(약 776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서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북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아메리카가 물류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에도 오뚜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67.2%(2022년 1분기)에서 82.5%(2023년 1분기)로 15.3% 포인트 상승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이익잉여금은 1조5488억원에서 1조8032억원으로 16.4% 늘었다. 이익잉여금이 총부채(1조6103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356억원에서 3237억원으로 37.4% 늘었다.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뚜기 측은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당 함량이 낮은 제품 등을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또한 "업소 요구에 맞게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업소 전용제품을 생산 및 납품하는 등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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