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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영토 수복 반격 작전 개시 징후...포격·지상공격 강화

우크라, 영토 수복 반격 작전 개시 징후...포격·지상공격 강화

기사승인 2023. 06. 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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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반격 작전 개시 가능성"
러군 위치·전략 평가 초기 진격 시도, 일부 전과
바이든 대통령, '행운' 표시
우크라 국방차관 "방위 작전에 반격 포함"
러 국방부 "동부 대규모 공격, 남부 전투 격화"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병력 수송 장갑차(APC)로 이동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반격 작전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행운을 빈다'는 손가락 모양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를 확인하듯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방위작전에는 반격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우크라이나가 전선 포격과 지상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날 시작된 전투는 최전선의 여러 지점에서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했다.

이 신문은 전투가 많은 전문가가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곳의 동쪽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남쪽으로 아조우해로 진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연결 교량을 차단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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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중부 체르카시주 우만 시민들이 4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주민을 기리는 추모비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최소 1만368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사망하고, 1만440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는 전했다./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미국 측에 반격 개시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기간을 제공했고, 이날은 그 기간 내라고 미국 당국자들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는 부분적으로 미군 위성으로 수집한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군 위성은 포격과 미사일 발사를 추적할 수 있는 적외선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 진지에서 발사 움직임이 늘었다는 것을 감시했다는 설명이다.

미군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부대가 러시아군의 위치와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초기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는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해온 전통적인 전술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러시아의 방어·병력·사기 등 잠재적 약점을 알아보는, 미군이 '무력에 의한 정찰'이라고 부르는 이 테스트는 향후 며칠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이 테스트가 성공하면 우크라이나군 반격의 주요 추진력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자포리자주 경계에서 공세를 강화해 일부 진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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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비탈리 사벨리예프 교통부 장관(왼쪽)·올레그 벨로제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날 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반격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반격 작전 성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반격 개시 시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고, 남부 자포지자주 인근에서도 전투가 격화하고 있는데 러시아 측이 이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서부 각주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대 무장단체 러시아의용군단(RVC)은 전날 국경 작전을 통해 여러 명의 러시아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과 관련,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발표한 성명 이상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준비에 얼마나 열심히 협력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대신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행운을 빈다'는 표시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시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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