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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과반수, 탄소 중립 관련 CF100 “필요하지만 아직 생소”

기업 과반수, 탄소 중립 관련 CF100 “필요하지만 아직 생소”

기사승인 2023. 06. 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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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00대 기업 대상 CF100 인식 수준 조사
"CF100 필요성에 공감" 69.6%…"참여" 17.6% 불과
불참 이유 "이행방안 불확실·인력부족·비용부담"
[포토]김상협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세종)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환경부, 산자부, 국토부, 과기부, 기재부도 동석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대안으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CF100(Carbon Free Energy 100%)'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지만, 기업의 인식 수준과 참여 의향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9.6%는 CF100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CF100 캠페인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17.6%만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2014년 시작 이후 현재 약 4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CF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국제기구인 UN과 글로벌 기업 구글(Google)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현재 약 120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RE100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9%로 절반이 넘었지만, CF100의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1.4%에 불과했다. 전경련 측은 "2014년부터 꾸준히 홍보된 RE100에 비해서 CF100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개념이어서 기업의 인식 수준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기업 CF100 인식 수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CF100 인식 수준./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장 큰 이유로 31.4%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려 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렵다고 답했다. 물량과 비용 등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이 불리해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29.8%로 나타났다.

CF100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행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35.0%)'가 가장 많았으며, '전담 수행 인력 부족 및 추가 비용 부담(23.6%)', '24시간/일주일(24/7) 단위의 실시간 조달 기준이 국내 여건상 비현실적(20.0%)'을 꼽았다.

만약 CF100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정부 차원에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나 준비가 필요하겠냐는 질문에는 38.2%가 '세제혜택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계측설비 등 CF100 관련 인프라 구축(26.5%) △무탄소에너지 전용 PPA, 인증서 등 CF100 이행을 위한 제도 마련(20.6%) 등을 주문했다.

기업 CF100 필요성 공감 설문조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CF100 필요성 공감과 참여 의향./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CF100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음에도 실제 참여에는 소극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CF100이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교육 활동과 더불어 정부가 초기 제도 설계를 세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매출액 상위 500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5월 17일부터 24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 FAX, 이메일을 통해 조사했으며, 102개사가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8.65%p다.

전경련
/제공 =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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