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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6년만에 풀체인지’ 혼다 CR-V, 넉넉해진 공간에도 날렵한 주행감각

[시승기] ‘6년만에 풀체인지’ 혼다 CR-V, 넉넉해진 공간에도 날렵한 주행감각

기사승인 2023. 06. 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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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외관 이미지./제공=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올해 내놓을 신 모델 라인업, 그 시작에 CR-V가 있다. 이번에 선보인 CR-V는 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크기는 키우고, 프레임 및 강재를 보강해 안전성을 높였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도 더 넓고 편안해졌다. 그러나 터보 엔진으로 주행감각은 여전히 날렵하면서도 고요하다. 혼다가 CR-V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 올 뉴 CR-V 터보 모델로 서울 근교 일대 약 100km 가량을 주행했다. 새로워진 CR-V는 차체가 커지면서 외관상 보기에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실제로 전작에 비해 전장은 75밀리미터(㎜), 휠베이스는 40㎜늘렸다. 거대해진 프런트 후드는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준다.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확실히 넓은 공간이 체감됐다. 직선 위주 레이아웃으로 개방감이 돋보였고, 시야도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2열도 레그룸이 15㎜ 확장되면서 훨씬 편안해졌다. 동승자도 웬만한 중형 세단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특히 트렁크 적재공간은 동급 최고다. 골프백 4개도 거뜬히 들어갈 정도. 기본 1113리터(ℓ)의 넉넉한 용양에 2열을 접으면 2166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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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실내 공간./제공=혼다코리아
커진 차체에 묵직한 주행감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날렵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가속도 부드러웠고, 연비도 고속도로에서 18km/l까지 오를 정도로 훌륭했다. 올뉴 CR-V 터보에는 파워트레인이 바뀌면서 1.5L 직분사 VTEC 터보 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CVT) 조합으로 최고출력 190ps, 최대토크 24.5kg·m 의 퍼포먼스를 갖췄다.

주행 시작 후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조용함' 이었다. 엔진 소음이 거의 없어 정숙성이 돋보였다. 혼다코리아는 CVT 벨트 소음 개선으로 가속 시 정숙성을 개선했다고 서령했다. .

기술적 발전도 체감된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센싱'이 기본 탑재돼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혼잡 상황에서 작동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등 다양한 기능으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시에는 차선 유지와 가·감속 뿐만 아니라 끼어 드는 차량도 빠르게 인지해 속도를 부드럽게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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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 온도가 27℃로 높아져 혼다 커넥트를 활용해 에어컨을 미리 가동했다. /이지선 기자 @sjl2
시승동안 스마트폰으로 차량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혼다 커넥트'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원격시동과 공조 시스템 조절이 가능한 앱을 통해 차량 내부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10분 정도 먼저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작동시켜 둬 햇빛이 강한 곳에 주차해두더라도 쾌적하게 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거리가 비교적 먼 주차장에 있는 차량과의 연결도 무리 없이 이뤄졌다.

첨단 기술을 담아낸 것에 비하면 실내 디자인은 약간 아쉽다. 계기판과 분리된 센터 9인치 디스플레이는 최근 신차들에 비하면 작게 느껴진다. 기존 버튼식 변속기도 기어노브로 바뀌면서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과거'로 회귀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차감, 크기, 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은 분명히 체감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준중형 SUV, 혼다 CR-V는 4000만원대로 한국 시장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CR-V가 혼다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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