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축구의 신’ 메시, 사우디 아닌 전격 미국 마이매미行 배경은?

‘축구의 신’ 메시, 사우디 아닌 전격 미국 마이매미行 배경은?

기사승인 2023. 06. 08. 10: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축구 외적인 요소에 끌렸다는 분석 나와
메시 품는 인터 마이애미는 최약체 중 하나
2023060901000555000069634_20230608080805031
리오넬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프로축구의 인터 마이애미로 진로를 정했다고 밝혀 화제의 중심에 섰다. /AFP 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하며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로 우뚝 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예상을 깨고 미국프로축구(MLS)로 간다. 메시의 전격 미국행은 축구 외적인 요소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신문 문도 데포르티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며 "아직 과정이 남아있지만 이적 작업을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메시는 거액을 베팅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니면 친정인 FC바르셀로나로의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시에게 1년 최대 6억 유로(약 839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시는 "돈을 원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것"이라며 "내게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진실은 돈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복귀의 경우 구단 내부의 재정 문제로 힘들어졌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선수를 팔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며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후 메시는 방향을 미국 쪽으로 급선회했다.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을 때 유럽을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기며 지낼 때"라고 덧붙였다.

메시의 전격 미국행에는 축구 외 환경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공영 BBC는 "미국에서 대형 브랜드와 계약, 라이프 스타일 등 축구 외적인 이유로 메시가 마이애미에 끌리게 됐다"며 "메시는 미국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이미 자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로 가는 것은 재정적으로도 크게 손해 볼 일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 디 애슬레틱은 "MLS를 후원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 애플과 아디다스가 메시의 마이애미 행에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MLS는 올 시즌부터 시작하는 애플TV 중계의 수익 일부를 메시에게 주는 안을 검토했다. 또 MLS는 메시가 미국에서 계속 뛰는 조건으로 메시가 은퇴했을 때 몸담은 구단의 지분을 주는 안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BBC는 "메시의 계약에는 아디다스·애플 브랜드와의 협업이 포함될 것"이라며 "축구를 넘어선 미국에서의 삶 등 다양한 이유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를 택했다"고 짚었다.

메시의 새 소속팀이 될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16경기 5승 11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MLS는 2월에 시즌을 개막해 정규리그는 10월까지 진행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