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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문래동 공장들이 본연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철공소 업체 전부를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는 1980년대부터 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 경인로를 중심으로, 수도권 정비계획에 따라 세운상가 등 도심 제조업체가 이전하며 형성됐다. 1980~1990년대 2500여 개가 넘는 관련 업체가 모여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금은 개발 압력과 임대료 상승,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문래동 1~4가를 중심으로 1279개 업체만 남았다. 금속가공제품제조업이 1003개로 전체의 75.8%를 차지한다.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업 15.1%, 1차 금속제조업이 5.8%, 철강자재 도소매 3.3% 순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기계금속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여론 조사에서 700개 넘는 업체가 이전을 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성공적인 이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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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은 뿌리산업의 보호와 도심 환경 개선, 이전 지역 일자리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다."라며 "이전 후 문래동 부지에는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해 여의도 부럽지 않은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