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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학회, ‘옴퇴치’…요양병원 중심 선제적 예방 전개

대한피부과학회, ‘옴퇴치’…요양병원 중심 선제적 예방 전개

기사승인 2023. 06. 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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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요양병원협회 공동으로 전국 14개 지역 208개 요양병원 대상 교육·진료 실시
[사진1] 대한피부과학회 김유찬 회장
대한피부과학회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옴퇴치 국민건강사업'을 주제로 '제21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열고 "요양병원 중심의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국민 보건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찬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가 '옴퇴치 국민건강사업'에 나선다. 피부 기생충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한 옴은 최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고령의 여성환자의 발병이 증가추세로 보고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옴퇴치 국민건강사업'을 주제로 '제21회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을 열고 "요양병원 중심의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국민 보건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대한요양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옴퇴치 국민건강사업'을 전개, 전국 14개 지역 208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옴 감염증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교육·진료 ·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옴 진드기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4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전국민 발병율은 줄어들고 있으나 요양시설의 증가와 옴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집단발생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옴은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기생충 감염질환"이라며 "주로 옴 진드기에 감염된 사람과 피부를 통해 감염되고 이외에도 옷이나 침구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손가락 사이 등 피부 접합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이 발생하면 즉시 피부과를 찾아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옴 치료는 연고제 도포를 통해 완치 가능하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학회 홍보이사)는 '옴퇴치 국민건강사업 배경과 실행 방안' 설명을 통해 2021년 기준 80세 이상의 환자를 중심으로 한 고령층 환자의 발생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부산 등에서 발생율이 높았고 요양기관별로는 의원급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전체 환자 중 약 80%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인구가 많이 밀집된 지역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코로나 방역관리 단계 완화로 인해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옴 환자와 주변인(가족·간병인·의료인 등)에게 전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요양병원의 옴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요양병원 110개에서 5년 내 옴 발생 보고 비율이 높고 80세 이상, 여성 환자들이 주로 옴에 감염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옴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유찬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은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고령화로 인해 집단 시설의 입소가 늘어나며 대표적 감염성 질환인 옴이 증가해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며 "학회는 요양 병원을 중심으로 피부과 전문의가 관리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 평가하며 옴의 선제적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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