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입장 밝히는 김의철 사장 | 0 | 김의철 KBS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와 관련한 KBS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8/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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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이 8일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에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를 즉각 철회해달라. 철회되는 즉시 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일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내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신료 분리 징수에 관한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식으로 제의한다"며 "또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방송법에 명시된 수신료 징수의 실질적인 주체는 KBS"라며 "시대를 역행하는 최악의 비효율적인 재원 충당 방식을 택하는 건 사회적 모순만 키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 이에 방통위가 조만간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브리핑에서 "도입 후 30여년간 유지해온 수신료와 전기요금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해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및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월 9일부터 한 달 간 TV 수신료 징수 방식을 국민참여토론에 부쳤다.
강 수석은 토론 결과에 대해 "총투표수 5만8천251표 중 약 97%에 해당하는 5만6천226표가 찬성표로 집계됐다"며 "자유 토론에서는 전체 6만4천여 건의 의견 중 3만8천여 건이 TV 수신료 폐지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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