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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1Q 특허 25건…뷰티기업 러브콜 이유 있었네

코스맥스 1Q 특허 25건…뷰티기업 러브콜 이유 있었네

기사승인 2023. 06. 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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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습·자외선 차단제 집중
글로벌 1위 로레알 등 고객 확보
이경수 회장, 수십년 R&D 발판
글로벌 톱 ODM 기업 성장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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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맥스'는 특허에 진심인 회사다. 세계 1위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전 세계 1000여 개 고객사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엔 혁신을 강조하는 코스맥스그룹 창업주인 이경수 회장의 경영 철학도 한몫했다. 이 회장은 1992년부터 ODM사가 생존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에 힘을 써야한다고 강조해왔다.

◇올해에만 26건 특허 출원·25건 특허 등록 완료
8일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총 26건을 출원해 25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코스맥스가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는 943건, 등록 특허는 493건이다.

특히 지난달엔 '고함량의 수용성 보습 성분을 포함하는 스틱형 화장료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존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은 외부 온도에 민감해 잘 뭉개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 안전성을 한층 높인 새로운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특허는 모 화장품 기업의 립 보습제품에 적용돼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엔 자외선 차단제 신제형인 '캡슐선'의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신규 제형은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은 투명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선케어의 자외선 차단 효능과 스킨케어의 사용감을 함께 제공한다.

코스맥스 측은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투명한 발림성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캡슐선 제형을 개발했다. 유화제 사용 없이 큰 입자 형태의 유상(오일) 성분을 수상 내에 고르게 주입하는 난이도 높은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백탁 현상이 없고 화장 후 덧바르기도 용이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특허 취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독보적 기술을 갖춰야 만이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ODM 기업에게 특허는 연구개발력의 척도이고,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다"며 "새 특허가 당장 고객사 제품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진일보한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R&D 비결…그 뒤엔 창업주 이경수 회장
코스맥스의 높은 특허 취득 비결은 R&D에 대한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실제 전체 직원 가운데 R&D 인력 비중은 25%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또 2021년부터 R&D에 매출의 5%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R&D를 ODM기업의 승부수로 설정한 것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2년 화장품 ODM 회사인 일본 미롯토와의 기술 제휴 계약에서 출발한 코스맥스는 2년 뒤 사명을 한국 미롯토에서 코스맥스로 변경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코스맥스는 꾸준한 R&D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1년엔 화성에서 판교 이노밸리로 R&I센터를 옮겼다. 판교 R&I센터는 한국, 중국, 미국 등 70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코스맥스 연구개발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R&D라는 통상적인 이름이 아닌 R&I(리서치앤이노베이션)로 부르는 이유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회장은 "세계 화장품 시장은 아직도 연구·개발(R&D) 전략이 회사 성장을 판가름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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